Coral Island: 장르를 재창조한 평화로운 농장 시뮬레이션 제작 이야기

코랄 아일랜드에서는 플레이어가 농장만 키우는 게 아닙니다. 마을 생활에 참여하고 섬 주변의 산호초를 다시 살려낼 수도 있습니다. 게임에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푸테라: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거창하게 세상을 구하겠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농장 시뮬레이션 게임 같이 저희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고 거기에 긍정적인 요소를 담고 싶었을 뿐입니다. "해저 쓰레기를 줍고 보상을 받는 건 어떨까?"하는 식이죠. 바라건대 다이빙 메커니즘을 코랄 아일랜드에 통합해서 더 재미있으면서도 교육적이기도 한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해변에 갔다 올 때 자기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오는 작은 일도 코랄 아일랜드에서는 차이를 만듭니다. 만약 우리가 현실에서도 그렇게 하면 정말 세상이 달라질지도 모르죠.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가 재미를 느끼는 것입니다.

코랄 아일랜드 제작에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푸테라: 저희는 스튜디오를 시작하기 전부터 언리얼 엔진의 팬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할 것도 없이 언리얼 엔진을 택했습니다. 언리얼 엔진은 많은 최고 AAA 게임에서 업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느꼈습니다.

게임의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만들고 발전시키는 데 언리얼 엔진이 많은 도움이 되었나요?

푸테라: 셀 수도 없죠! 언리얼 엔진은 코랄 아일랜드 개발의 핵심이었습니다. 저희가 많이 사용하는 주요 시스템은 블루프린트입니다. 블루프린트 덕분에 코딩 없이도 빠르게 게임플레이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의 다양하고 복잡한 측면을 모두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 규모를 확장하는 데 언리얼 엔진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푸테라: 전반적으로 언리얼 엔진은 애초부터 확장성이 매우 좋은 엔진이었습니다. 특히 최적화 단계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된 기능은 GPU 및 CPU 프로파일러였습니다. 이 기능 덕분에 저희 엔지니어가 시스템의 병목 지점을 쉽게 파악하고 최적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정말 고마운 점은 언리얼 엔진의 버전 업그레이드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입니다. 보통은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려면 프로그래머 한 명이서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게임의 아트 스타일이 너무나 멋집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어떻게 했나요? 그리고 섬과 섬 주변의 생생한 느낌은 어떻게 담아냈나요?

푸테라: 저희는 처음부터 디즈니풍 캐릭터가 있는 농장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희는 일본 만화, 작고 귀여운 그림체 등 온갖 종류의 아트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게이머로서 여태까지 디즈니풍의 농장 시뮬레이션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저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캐릭터 디자이너와 만났습니다. 현재 게임의 아트 디렉터를 맡은 데이비드 로자야(David Lojaya)였죠. 캐릭터, 배경, 아트 전반에 대한 데이비드의 명료한 지시에 따라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게임은 약 1년 6개월 전에 킥스타터로 160만 달러를 모으며 시작했습니다. 킥스타터가 게임 디자인과 스튜디오 확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푸테라: 킥스타터에서 이룬 성공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농장 시뮬레이션 플레이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얼핏 알 수 있었고 덕분에 게임 개발에 대한 자신감도 훨씬 커졌습니다. 더불어 킥스타터 덕분에 코랄 아일랜드 계획을 상상 이상으로 넓힐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항상 건물 인테리어를 커스터마이징하고 싶었지만 당시 팀 규모 때문에 예산을 줄이려면 일반적인 가구를 사용해서 디자인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각 건물의 인테리어를 입주자에 맞춰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건물 인테리어만 개편한 게 아니라 캐릭터 모델과 다른 수많은 요소도 개편 중입니다!

35,000명 이상의 후원자와 이 게임에 관심을 보이는 다른 분들과의 소통은 얼마나 중요한가요? 그 분들이 디자인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푸테라: 말할 수 없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고마운 후원자 분들과 커뮤니티 분들이 계시니 엄청난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알파 단계에서 수많은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살펴보고 구현했습니다. 덕분에 코랄 아일랜드가 더 좋은 게임이 됐으며, 얼리 액세스 동안에도 계속 그렇게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또 한편으로는 코랄 아일랜드가 스테어웨이의 게임 비전을 잃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랄 아일랜드와 스테어웨이 게임즈는 2021년 여름에 에픽 메가그랜트를 받았습니다. 그것이 게임과 팀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푸테라: 인정을 받은 것이므로 팀의 사기가 크게 올라갔습니다. 그 자금은 전부 개발에 투입되었고 주요 인력을 몇 명 더 고용할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를 시작할 때는 에픽 메가그랜트를 받는 것이 몽상에 불과했습니다. 저희가 선정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에픽게임즈가 저희 게임에 보내준 성원에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팀원 모두가 정말 기뻐했습니다!

게임을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과정에 언리얼 엔진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푸테라: 매우 유용했습니다. 기존 언리얼 엔진용 WinGDK 플러그인 덕분에 Xbox Game Pass 시간에 맞춰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긴 했으나 덕분에 그런 작업은 아주 적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라는 스튜디오의 위치와 다국적 팀이 게임의 룩과 메시지를 형성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푸테라: 저는 개인적으로 재택 근무가 유용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는 여태까지 잘 적응해 왔고 지역이 다른 탓에 재택 근무 스타일이 아주 잘 맞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모이면 도움이 됩니다. 여러 번 만나서 노래방에도 가고 저녁도 먹고 그랬습니다. 모여서 일한 것은 아니고요, 하하.